설 제사상 차리는 법(+제사와 차례의 차이)
시간이 참 빠릅니다. 2022년 설 명절이 곧 옵니다. 명절이 되면 오랜만에 어른들과 친지들이 다 같이 모여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나 안부를 물으며 맛있는 음식도 먹고 설 놀이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더불어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기도 합니다. 아버지,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제사를 안지낸지 꽤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불교신자인데 귀신이 보인다고 납골당도 한번밖에 못가보았습니다. 요즘에는 제사상을 차리는 법을 몰라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7남매의 맏아들이셔서 항상 할아버지 제사를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제사상 차리는 법과 제사 음식의 의미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차례 VS 제사
제사와 차례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제사는 보통 고인이나 조상님에게 음식을 대접하여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이러한 제사를 조상님들이 돌아가신 날 하는 경우도 있고 명절 때 하기도 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제사란 조상의 넋을 기리고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후손들이 마음을 다하여 예를 올리는 전통문화입니다. 제사는 4가지 정도로 나뉠 수 있습니다.
기제(특정 고인만을 위한 제사, 일반적으로 제사라함) | 고인이 돌아가신 날에 그 사람만을 위해 지내는 제사 |
차례(명절에 조상님들께 드리는 제사) | 명절에 지내는 제사, 제주 위로 돌아가신 4대 조상님께 드리는 제사 |
묘제 | 산소를 둘러보면서 벌초도 하고 고인이 계신 산소를 돌보는 제사 |
사시제 | 철에 따라 매년 4번씩 드리는 제사 |
차례와 제사의 음식 준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설에 지내는 제사에는 떡국을 놓고 추석에는 송편을 놓으며 기제사에는 밥을 놓습니다. 제수는 곧 반찬이라고도 하는데 각 가문의 형편에 따라서 다르고 각 지방의 관습에 따라서 다른 점이 있습니다. 다만 제수의 많고 적음보다는 그 정성에 치중하여 지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제사상 차리는 법
제사상을 차리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조상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은 어느 곳이나 비슷할 것 입니다. 제사 음식을 제수라고 하고 제수를 제사상에 차리는 일을 진설이라고 합니다. 제수는 지방별로 수확하는 특산품이 다르기 때문에 지방과 가정별로 조금씩 다르고 제수를 놓는 위치도 차이가 있습니다.
1열 (밥, 국 등의 식사류)
반서갱동 즉 밥과 술은 서쪽에 국은 동쪽에, 시접은 가운데에 두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열 (구이 또는 전류)
어동육서 - 어류는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놓아야 합니다. 생선의 경우 두동미서로서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두어야 합니다.
3열 (국, 탕)
육탕(육류), 소탕(두부류), 어탕(어패류)을 사용하나 오탕을 사용할 때는 봉탕(오리), 잡탕 등을 더 올립니다. 각종 탕류를 올리는데 국물은 적게, 건더기는 수복하게 담아야 한다고 합니다.
4열 (나물과 김치 등의 밑반찬류)
좌포우혜 - 라 하여 왼쪽 끝에 포(북어, 대구, 오징어 등)를 올리고 오른쪽 끝에 식혜를 둡니다. 그 중간에 삼색나물(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또는 고사리, 도라지 나물 등)과 간장 동치미 순으로 올립니다.
5열 (과일이나 한과 등의 후식)
조율이시, 홍동백서로서 과일과 약과, 강정 등을 올려두게 됩니다. 대추, 밤, 배, 곶감, 약과, 강정 순으로 차려야 하며 사과같이 붉은 과일은 동쪽에 그리고 배 등 흰 과일은 서쪽에 두어야 합니다.
<제사상 차리는 방법>
어동육서 -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
두동미서 - 생선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접동잔서 - 접시는 동쪽 자는 서쪽
숙서생동 - 익힌것은 서쪽, 생것은 동쪽
면서병동 - 국수는 서쪽, 병과와 떡은 동쪽
반서갱동 - 밥은 서쪽, 국은 동쪽
건좌습우 - 마른 것은 왼족 적은 것은 오른쪽
좌포우혜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조율이시 - 왼쪽을 기준으로 대추, 밤, 배, 감 순서
제사상 준비시 주의할 사항
1. 복숭아, 마늘, 고춧가루
복숭아는 귀신을 쫓아내는 과일이어서 조상의 혼이 오지 못한다고 하여 제사상이나 차례상에 올리지 않습니다. 마늘과 고춧가루 역시 같은 이유로 올리지 않습니다.
2. '치'자로 끝나는 음식 (멸치, 꽁치 등)
'어', '기'로 끝나는 생선은 고급 생선이고 '치'로 끝나는 생선은 하급 어종으로 분류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급 어종을 제사상에 올리는 것은 조상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여깁니다.
3. 비늘 없는 생선 (장어나 메기 등)
비늘이 없는 생선은 부정을 탄다고 하여 제사상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4. 음식은 짝수가 아니라 홀수로 올려야 합니다.
홀수가 길한 숫자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짝수보다는 홀수로 음식의 숫자를 준비합니다. 다만 10은 3과 7일 합쳐진 것이라고 하여 예외를 두었습니다.
5. 음식 간/양념
제사 음식은 짜거나 맵게 양념을 하지 않으며, 대부분 간장 대신 소금으로 간을 맞춰야 합니다.
음식에 담긴 의미
대추 - 차례상이나 제사상, 설날 등 각종 명절의 모든 상에서 빠지지 않는 대추. 대추는 한 나무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열매가 맺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추는 자손의 번창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제사상에 올립니다.
밤 - 밤송이 하나에는 3알의 밤이 들어 있습니다. 밤을 차례상에 올리는 이유는 자손 중에 영의정, 우의정, 좌의정 3정승이 나오기를 바라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또한 밤의 가시는 내유외강, 껍질은 단단하고 강한 기질, 껍질 속의 털은 포근함을 속껍질은 인생의 떫은 맛, 알맹은 깨달음의 고소한 맛을 상징하여 인간의 성질을 나타낸다고도 합니다.
배 - 배는 황인종을 의미하고 하얀 속살은 백의민족을 의미하며 껍질이 황금색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배는 지혜로운 삶을 의미하는 과일입니다. 수분이 많은 것은 지혜를 의미하고 6개의 씨앗은 육조판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과 - 사과는 하트 모양의 과일입니다. 자비, 사랑을 상징하기도 하고 사과의 모양은 우주의 5가지 기운이 생성되어 돌아가는 모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사과를 제사상에 올리는 것은 집안과 구성원들의 화목을 기원하는 의미였습니다.
삼채 - 삼채는 세가지의 나물입니다.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나물은 차례상이나 제사상을 차릴 때 빠지지 않는 나물입니다. 음양오행에서 흰색, 청색, 흑색을 의미하고 이 세가지 나물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뜻한다고 합니다. 뿌리채소인 도라지는 조상을 줄기채소인 고사리는 현재의 우리를, 그리고 잎채소인 시금치는 미래의 후손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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